창업과 동시에 네이버가 '찜'한 이곳…"새로운 크리에이터 생태계 연다"

입력 2022-05-18 09:29   수정 2022-05-18 11:08



작년까지 SK텔레콤의 메타버스 신사업을 주도했던 전진수 전 SK텔레콤 메타버스CO장(부사장)이 스타트업 대표로 변신했다. 네이버 산하 ‘스노우 사단’에 합류해 크리에이터 생태계 관련 신사업을 선보일 전망이다. 스노우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대박’을 낸 크림, 스노우, B612, 제페토 등 서비스를 키운 네이버 자회사다.
'이프랜드 주역' 창업자로 변신
18일 IT 업계에 따르면 전진수 대표는 스타트업 ‘슈퍼랩스’를 창업해 직원 채용에 나섰다. 인공지능(AI) 개발자, 그래픽 엔지니어, 서비스 기획자·마케터 등 각 분야에서 인재를 모집한다. 전 대표는 한국경제신문에 “AI·NFT(대체불가능한 토큰)·메타버스를 활용해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혁신하는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반 ‘실탄’은 스노우가 제공한다. 스노우는 지난달 슈퍼랩스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스노우는 네이버의 컴퍼니 빌더(스타트업을 창업·육성하는 기업) 역할을 하는 기업으로 유망 서비스 투자·발굴을 담당한다.

구체적인 서비스가 아직 나오지 않은 스타트업을 자회사로 일단 편입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네이버 관계자는 “슈퍼랩스와 함께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기 위해 투자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스노우가 '찜'
‘연쇄창업가’로 이름난 김창욱 스노우 대표가 이번 투자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여행정보 서비스 윙버스, 맛집정보 서비스 데일리픽, 카메라앱 스노우, 리셀(되팔기) 플랫폼 크림 등을 잇따라 성공시켜 IT 업계 ‘마이더스의 손’으로로 통한다.


이 사안에 정통한 한 IT업계 관계자는 “전진수 대표는 SK텔레콤 시절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각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를 꾸준히 했고, 백지 상태였던 메타버스 사업을 바닥부터 다져 끌어올린 전력이 있다”며 “전 대표의 실행력과 기획력 등을 높이 평가한 김창욱 대표가 사람에 베팅한 것”고 말했다.

전 대표는 한양대 전자계산학과 학·석사 출신으로 2000년부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다 2012년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겼다.


SK텔레콤에선 AR·VR·광학 기술, 몰입형(이머시브) 미디어, 5GX 서비스 개발 등을 담당했다. 2020년부터 작년 말까지는 메타버스CO장(부사장)을 맡아 이프랜드 등 SK텔레콤의 메타버스 사업을 주도했다. 작년 말 스타트업 창업을 위해 SK텔레콤을 퇴사했다.
제페토-이프랜드 잇는 서비스 나올까
IT 업계에선 슈퍼랩스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NFT·메타버스 관련 범용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스노우부터가 ‘글로벌 컴퍼니빌더’를 표방하고 있어서다. 스노우가 개발해 키운 스노우, B612, 제페토는 각각 세계 이용자 수 1억명이 넘는다.

전 대표가 주도해 개발한 SK텔레콤의 메타버스 이프랜드, 스노우가 키워 분사한 네이버의 메타버스 제페토 등과 연계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 관련 서비스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전 대표는 “신사업 내용을 메타버스 관련으로만 한정짓고 있진 않다”며 “여러 플랫폼과 협업할 수 있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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